[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2일 도쿄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가 되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장중 한때 0.145%까지 상승하며 약 1년 반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장기금리 변동폭 확대를 용인하면서 전일부터 채권 매도세가 가속됐다. 하지만 BOJ의 지정가 오퍼레이션 발동에 대한 경계감이 제기되며 이후에는 매도와 매수가 교차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오후 3시 이후에는 0.115%~0.120% 부근에서 추이하고 있다.
30~31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BOJ 총재는 채권시장의 거래가 침체돼 있는 상황 등을 배려해 장기금리 상승폭을 종래 0.1% 정도에서 0.2% 정도까지 허용할 생각임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BOJ가 실제 어느 수준까지 금리 상승을 허용할 것인지 시험해 보는 전개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아마미야 마사요시(雨宮正佳) BOJ 부총재는 교토(京都) 시내에서 가진 한 강연에서 금융정책 수정에 대해 “금리 상승 허용 범위를 확대한 것이 금리 수준 인상을 예정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금융 기관에 대한 부작용도 배려하면서 강력한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양적완화 강도가 느슨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미야 마사요시 BOJ 부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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