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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예정일 이외 첫 공개시장조작...시장에 금리상승 억제 메시지

기사등록 : 2018-08-0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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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책 수정 이후 日 장기금리 0.145%까지 상승
시장 “금리의 급격한 상승 제한한다는 BOJ의 메시지”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은행(BOJ)이 2일 오후 도쿄채권시장에서 국채 매입 오퍼레이션(공개시장조작)을 실시했다. 이날 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가 되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이 한때 0.145%까지 상승함에 따라 과도한 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국채 매입 오퍼레이션이 시장이 예상했던 지정가 오퍼레이션(특정 수익률에서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것)이 아니라, 매입 총액을 결정하고 실시하는 통상적인 국채 매입 오퍼레이션이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BOJ는 매달 말일에 다음 달 매입 오퍼레이션 일정을 공표하는데, 2일은 예정된 일자도 아니었다. BOJ가 예정일 이외에 매입 오퍼레이션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3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채권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를 “금리의 급격한 상승을 제한한다는 BOJ의 메시지”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노무라(野村)증권의 마츠자와 나카(松沢中) 투자전략가는 “매우 의외이긴 하지만, BOJ는 금리 상승 속도를 조정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BOJ가 금융 정책을 일부 수정해 장기금리 상승 폭을 종전의 두 배인 0.2% 정도까지 허용키로 하면서, 도쿄채권시장에서는 지난 1일부터 장기금리가 급상승했으며 2일에는 0.145%까지 오르며 약 1년 반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BOJ는 초저금리 하에서 채권 거래가 침체되는 등 대규모 양적완화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을 배려해 장기금리가 어느 정도 상승하는 것을 허용키로 했지만, “금리가 급속히 상승하는 경우에는 신속하고 적절하게 국채 매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도 장기금리가 1년 반래 최고치까지 상승하자 상환까지의 기간이 5년 이상 10년 이하인 국채를 4000억엔(약 4조원) 매입하는 공개시장조작을 실시할 것이라고 통지했다. 금융시장국은 “10년물 국채 금리 조작 목표를 0% 정도로 하는 금융조절 방침을 확실히 하기 위해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10년물 국채수익률 일중 추이[자료=인베스팅닷컴]

BOJ, 금융정책 연내 추가 수정 가능성

한편, 전 BOJ 심의위원인 기우치 다카히데(木内登英) 노무라종합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BOJ의 금융 정책 수정에 대해 “사실상의 정상화 정책이다”라며 “연내 추가적인 수정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기우치 전 위원은 BOJ가 향후 실시할 정책 수정 수법에 대해 “금리 변동 폭은 정하지 않지만 금리가 과도하게 상승하는 경우 지정가 오퍼레이션을 실시하는 정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정책에 의해 채권 거래가 활발해지고 시장의 기능이 돌아올 것”이라며, BOJ의 금융정책 수정 효과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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