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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바이러스 감염 사태 불구…애플 영향은 제한적

기사등록 : 2018-08-0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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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아이폰 공급 칩 선적은 지연될 가능성 있어

[서울=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대만의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이자 애플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TSMC가 컴퓨터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이 이번 사태가 차기 아이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TSMC가 이런 사태에 대비해 준비해온 덕분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사태로 애플사의 신형 아이폰에 공급되는 칩의 선적은 지연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대만 신추(新竹)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의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TSMC는 지난 주말 TSMC의 다수의 컴퓨터 시스템과 반도체 제조 설비가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6일 전면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TSMC는 이번 사태로 선적에 지연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3분기(7~9월) 실적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샌포드C.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인 마크 리는 5일 애플사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애플은 이번 사태에 영향을 받을 TSMC의 고객 중 하나이지만, TSMC의 4분기 빠른 회복이 애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TSMC의 신뢰할 수 있는 이미지는 다소 훼손됐다고 볼 수 있으나, 지금은 그 정도를 정량화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대만 KGI증권은 6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사태로) TSMC의 12인치 웨이퍼 일부의 선적이 지연될 수 있으나 차기 아이폰 발매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반적으로 초기 준비 단계에서 업스트림 공급망이 이런 사고에 미리 대비해, 칩셋 여유분을 제조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은 로이터의 코멘트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TSMC는 현재로서는 덧붙일 추가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TSMC는 선적의 지연을 초래할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4분기에 실적이 회복될 것이 예상됨에 따라 앞서 예측한 대로 TSMC가 2018년 한 해에 높은 한 자릿수 수익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태의 여파로 TSMC의 주가는 한국시각으로 오전 10시 24분 기준 1% 하락한 245대만달러(8989원)에 거래됐다.

이번 사태 외에도 TSMC는 지난달 스마트폰과 가상 화폐 채굴 산업의 암울한 수요 전망 속에 연 매출 및 자본 지출 추정치를 삭감하기도 했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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