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한화큐셀재팬이 외국계 태양광 모듈 제조사 중 최초로 일본의 '수요자 측 에너지 자원을 활용한 가상발전소 구축 실증 사업'에 참여한다.
한화큐셀은 일본 경제산업성 자원에너지청이 실시하는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7일 밝혔다.
한화큐셀재팬 태양광 시스템. [사진=한화큐셀] |
가상발전소는 자치단체나 기업, 일반가정에 분산돼 있는 소규모 발전설비 및 전력 관리 시스템을 통합 제어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사업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대규모 집중식 발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재난 복원 능력이 뛰어난 분산형 발전을 도입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시작됐다.
한화큐셀재팬은 이번 사업에 자원 관리자(Resource Aggregator)로 참여해 각 소비자들과 직접 계약을 맺고 전력 제어 및 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자원 관리자들이 수집한 전력은 중앙 관리자(Aggregation Coordinator)에 의해 통합 관리되며, 잉여전력은 전기 배전업체나 발전사업자와의 거래를 통해 수익으로 이어진다. 규슈 전력, 간사이 전력, 도쿄 전력은 추후 이번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내 가상 발전소의 실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가상발전소는 지난 2012년 발전차액지원제도(FIT) 도입 이후 일본 내 급속도로 보급되는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한화큐셀재팬은 이번 사업을 통해 재생에너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재생에너지 활용을 위한 기술 및 체계를 구축, 태양광 발전의 경쟁력 강화 및 주력 전력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자 선정에 대해 한화큐셀재팬은 "그간 일본시장에서 굳게 다져온 사업적 기반 덕분"이라고 분석한다. 엄격한 품질관리와 높은 기술력, 고객요구를 반영한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신뢰도를 높이고 영업력을 강화해온 결과라는 것.
그 결과 이 회사는 지난 1월 일본 태양광 주택 전문잡지 '스마트하우스'가 선정한 'Smart HIT 대상 2017'에서 주택용 시장 선호도 1위에 선정됐으며, 시장조사기관 후지경제연구소가 조사한 지난해 일본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품질과 브랜드에 대한 기준이 까다로워 '외산 제품의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에서 이 같은 성과를 달성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큐셀재팬은 향후에도 높은 품질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현지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고,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확고한 시장 지위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태양광 시장은 7.5GW 규모로 중국, 미국,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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