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로버트 카플란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오는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발언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버트 카플란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3월과 6월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올해 들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연준 관계자들은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앞으로 최소 두 차례 이상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카플란 총재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들어 3차례 기준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나의 기본 생각이라고 계속 말해왔다"며 "지금 시점에서 보면 오는 9월과 12월에 두 번 더 기준금리를 인상해, 올해 총 네 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리는 것도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75~2%로 인상한 바 있다.
카플란 총재는 9월과 12월 두 번에 걸쳐 금리를 0.25%씩 올릴 경우 2.5~3% 범위로 추정한 중립금리 예상치에 근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그 다음은 오는 2019년 3월과 6월에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가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나는 회의(FOMC 정례회의)에서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대신 "우리의 종착지인 중립금리에 도달하는 것에 더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 인상을 두고 "흥분되지 않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 불만을 표출했다.
카플란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반응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를 비난할지라도 연준은 미국의 경기가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맡은 일을 계속해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준에서 우리가 맡은 권한과 업무는 정치적 고려나 간섭과 관계없이 좋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것"이라며 정치적 공격이 연준의 결정과 정책 결정을 전달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우려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몇 달간 미국 경제는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미 노동부에 따르면 실업률은 3.9%까지 떨어졌으며, 인플레이션은 6년 만에 연준이 목표치로 내세운 2%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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