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새로 선출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당과 문재인 정부는 공동운명체다. 문재인 정부가 곧 민주당 정부"라며 "국민이 승리하는 협치의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전국대의원대회 영상축사를 통해 "우리 당은 하나가 될 때 승리하고 분열할 때 패배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8월 넷째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한 55.5%(매우 잘함 29.1%, 잘하는 편 26.4%)를 기록했다.[사진=리얼미터] |
문 대통령은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축하하며, 함께 하는 마음으로 인사드린다"면서 "오늘 선출될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다시 하나가 되자. 함께 전진하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당원동지 여러분, 새로 들어설 지도부 여러분, 국민과 당원의 뜻이 바로 우리 당의 뜻이 돼야 한다"며 "안주하지 않는 혁신으로 소통하는 정당, 국민이 의지하고 믿을 수 있는 정당을 가꿔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최근 '고용 쇼크'로 인해 문제가 되고있는 경제정책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더불어 잘사는 경제가 단숨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올바른 경제정책 기조로 가고 있다. 정부는 고용문제와 소득의 양극화 해소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반도를 넘어 북방과 남방으로 우리 경제의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갤럽의 8월 넷째주 여론조사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56%대까지 떨어져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료=한국갤럽] |
◆ 지지율 떨어져도...소득주도성장 ‘강드라이브’ 예고
한편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최근 50%대 중반까지 떨어지며 취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24일 전국 성인 1001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56%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취임 이후 최저치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33%로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해 취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어느 쪽도 아니다'와 '모름·응답거절'은 11%로 집계됐다.
연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0대와 30대가 각각 67%(부정률 23%·22%)로 가장 높았고, 40대 63%(28%)로 나타났다. 50대는 47%(46%), 60대 이상 44%(40%)로 긍정률과 부정률이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85%), 인천·경기(58%), 대전·세종·충청(56%), 서울(51%), 부산·울산·경남(51%), 대구·경북(37%)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각각 82%, 69%로 나타났으나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긍정률(14%·29%)보다 부정률(80%·61%)이 높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32%로 부정률인 42%보다 낮았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18%)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대북·안보 정책'(12%),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8%)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자의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4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11%), '대북 관계·친북 성향'(8%) 등을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으로부터 조사한 결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jangd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