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29일 달러/원 환율이 최근의 내림세를 이어가며 11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되며 위험 회피 투자 심리가 완화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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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10원)보다 2원 내린 1108원에서 출발한 후 소폭 상승하며 오전 9시 16분 현재 1109.5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각)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1107.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 포인트(-0.60원)을 감안하면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전 거래일 종가(1110.00원)대비 1.70원 내린 셈이다.
미국과 멕시코가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에서 타결을 이뤄내자 다른 나라들과도 무역분쟁이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부각됐다. 무역분쟁 우려 완화는 위험회피 성향을 낮추며 달러 약세를 이끌었다.
전일 멕시코와의 무역협상을 타결한 데 이어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이번 주 내로 캐나다와도 NAFTA 개정안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NDF에서 달러 하락 추세 이어가고 있고 월말 네고 물량으로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며 "레벨이 최근에 많이 내려왔기 때문에 크게 밀리는 장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고 어제처럼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밑으로는 1105원 아래로 내려가면 저점매수가 많이 나올거 같아서 1103원까지 보고 있고 위로는 1110원 위로 올라간다면 1112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무역분쟁 우려 완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약화되고 달러도 약세 보이면서 하락압력 예상된다"며 "월말 네고 물량으로 1110원 밑에서는 결제 수요도 꾸준할 거 같아서 110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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