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6일 맥쿼리인프라 운용사 교체에 '반대' 의견을 냈다. 맥쿼리인프라는 오는 1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자산운용사 교체를 두고 표대결을 벌인다.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에 따르면 ISS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MKIF는 2006년 상장 이후 연간 투자수익률 9.4%, 배당수익률 7.2%로 국채 수익률 대비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이는 상당한 주주가치 창출의 실질적 증거"라고 이유를 밝혔다.
ISS는 맥쿼리그룹이 운용하는 다른 펀드와의 비교에 대해 "국가마다 인프라 산업의 규제환경 및 발전 단계가 다르기 때문에 유효한 비교로 볼 수 없다"고 언급했다.
교체 운용사로 제안한 코람코자산운용에 대해선 "정부와의 분쟁 및 협상 과정에서 펀드 자산의 가치를 지켜낼 수 있을 지가 불확실하다"며 "1년 후 운용사 재선정 절차에서 코람코의 보수 수준을 받아들일 역량있는 운용사를 찾을 수 있느냐도 문제"라고 분석했다.
ISS는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운용사 교체가 주주들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임시 주총 안건에 대해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MKIF 측은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독립적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가 면밀한 상황 분석과 위험요소 검토를 바탕으로 운용사 교체 안건에 ‘반대’를 권고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결과는 펀드의 주주가치는 낮은 보수가 아니라 운용사의 역량과 경험에서 나온다는 점을 확인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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