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을 맞아 서울 도심일대를 무대로 각양각색의 거리예술공연이 펼쳐진다.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세종대로, 돈의문 박물관마을, 남산골한옥마을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서울거리예술축제 2018'(예술감독 김종석)을 개최한다. 프랑스, 스페인, 폴란드, 영국, 벨기에 등 10개국 예술단체가 참여해 총 46편의 거리예술공연을 선보인다.
'서울거리예술축제 2018' 포스터 [사진=서울문화재단] |
올해 축제의 주제는 '따로 또 같이'다. 참가팀이 각각 공연을 선보이는 방식이 아닌 국내외 참가팀과 시민예술가, 공동체 그룹, 일반시민 등 다양한 주제들의 협력으로 공연을 구성하고 각각의 공연이 하나의 큰 줄기로 통일되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만들어간다는 것이 기본 콘셉트다.
김종석 예술감독(용인대 연극학과 교수)은 "여러 세대가 공존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도시, 서울의 모습을 상징한다"며 "각자의 개성과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듯이 축제 기간에 펼쳐지는 다양한 형태의 거리예술을 잇는 그대로 즐기고 연대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광장에서는 200여 명의 시민과 예술가들이 대형 공중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서울도서관 앞에서는 거대한 트램펄린으로 다이빙하는 이색공연을 펼친다.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20개의 대형 블록 위에서 무용과 서커스가 결합된 아찔한 퍼포먼스가 열린다.
주요 프로그램은 △개막프로그램 '따로 또 같이' △폐막프로그램 '끝.장.대.로' △공식초청작 33편(해외 12편, 국내 21편)과 자유참가작 13편 △시민예술공작단 △자원활동가가 만드는 '길동이랑 놀자' △서울거리예술축제 2018 국제포럼 등이다.
이 외에도 축제기간 동안 서울광장에서는 거리예술이 생소한 시민들에게 거리예술의 역사와 형태를 알기 쉽게 소개하는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의 '거리예술 이동형 전시'와 서울문화재단 메세나 팀의 '예술가치확산 캠페인', 광주문화재단 교류협력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공연 '임을 위한 몸짓' 등이 열린다.
관람객들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보고 싶거나 참여하고 싶은 공연을 골라 '나만의 시간표'를 만들고 휴대폰에 저장해 언제든지 꺼내볼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 김종휘 대표이사는 "매년 시민과 함께하며 대한민국 대표 공연예술축제로 자리잡은 것이 서울거리예술축제"라며 "올해도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해 가족, 연인, 친구 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을 축제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축제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원활한 행사를 위해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광화문사거리에서 대한문 앞까지 세종대로 500m 구간이 차량 통제된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