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4가 독감백신' 시장 격돌…앞다퉈 뛰어드는 이유는

GSK·사노피파스퇴르·GC녹십자, 영유아 적응증
"백신 시장 변화 대응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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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국내외 제약사들이 네 종류의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4가(價) 독감백신'의 접종 대상을 앞다투어 확대하고 있다. 영유아까지 적응증을 늘려 접종 대상을 전 연령으로 확대하고, 변화하는 백신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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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국내외 제약사, 4가 독감백신 적응증 확대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GC녹십자의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생후 6개월 이상 만 3세 미만 영유아 투여 적응증을 승인 받았다. 국산 4가 독감백신 중 접종 대상을 전연령으로 확대한 것은 GC녹십자 제품이 처음이다.

앞서 국내에서 4가 독감백신을 판매하는 GSK와 사노피파스퇴르도 각각 지난 4월과 6월 적응증을 영유아까지 확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일양약품 등도 관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제약사들은 4가 독감 백신의 적응증 확대를 통해 우선 영유아 4가 독감 백신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독감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전망에 따라 매년 유행이 예상되는 균주를 넣어 만드는데 세 종류의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3가 백신이 일반적이다.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2종류와 B형 1종류 등을 예방한다.

4가 백신은 기존 3가 독감 백신에 B형 균주를 하나 더 추가해 예방 범위를 넓힌 백신이다. 3가 백신과 4가 백신 간의 예방효과를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4가 백신이 유행할 바이러스를 적중할 확률이 더 높은셈이다.

이에 영유아 4가 독감 백신 수요가 있었지만, 그동안 국내에서 판매되는 4가 백신의 경우 영유아 적응증을 획득하지 못해, 4가 백신을 접종할 수 없었다.

◆ 4가 백신으로 재편되는 백신 시장

그러나 이 같은 수요가 제약사들의 실질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질지는 올해가 지나봐야 알 수 있다. 영유아 시장 규모 자체가 작은 데다,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의 경우 3가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4가 백신의 가격은 약 3만~4만원이다.

그럼에도 제약사들이 4가 백신의 적응증을 확대한 것은 기존 3가 백신에서 4가로 재편되는 백신 시장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만약 4가 백신이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될 경우, 영유아에 대한 적응증을 확보하지 못한 제약사는 경쟁에서 밀리게 된다.

실제로 4가 백신 생산량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8월20일 기준으로 국가출하승인이 신청된 독감백신은 2200만도즈(1도즈는 1회 접종량)다. 이 중 3가 백신은 1000만 도즈로 전년보다 200만 도즈 감소했고, 4가 백신은 1200만 도즈로 30만 도즈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영유아 4가 독감 백신의 실질적인 수요는 시간이 지나야 명확해질 것"이라며 "제약사들이 적응증을 확대하는 것 단순히 영유아 시장을 노리기보다 앞으로 4가 백신이 NIP에 포함될 때를 대비해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k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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