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백진규 기자 = “우리도 마오타이를 구경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벌써 두달째 신규 물량이 들어오지 않고 있어요."
지난 12일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 면세점에서 기자가 마오타이를 주문하자 매장 직원은 이렇게 말하며 "현재로선 언제 물건이 다시 들어올지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오타이(茅臺) 품귀현상이 계속되면서 베이징 공항 면세점에서도 마오타이 구할 수 없게 됐다. 면세점 직원은 가격을 인상할수록 오히려 수요는 더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오타이 가격을 인상했으나 오히려 찾는 사람은 몇배나 늘었다. 1년에 4번 정도 들여오는데, 새로 들여오더라도 1개월 안에 매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뉴스핌] 백진규 기자 = 베이징 서우두공항 면세점 주류판매대 사진. 우량예 시펑주 펀주 등 유명 백주들이 진열 돼 있지만 마오타이 판매는 중단된 상태다. 2018.10.12. |
실제로 공항 주류판매대에는 우량예(五糧液) 시펑주(西鳳酒) 펀주(汾酒) 등 유명 백주들이 진열 돼 있었지만 마오타이는 찾을 수 없었다.
지난 1월 마오타이측은 주력상품인 53도 페이톈(飛天) 마오타이 권장판매가를 5년만에 1299위안에서 1499위안으로 인상했다. 그러나 시장 실 거래가는 이보다 1000위안가량 높은 2400위안(약 39만원) 수준이다. 마오타이 가격이 치솟자 유커들은 미국 일본 등 면세점에서 마오타이를 사들고 귀국하기도 한다.
한 베이징 현지 교민은 “마오타이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 진품인 것만 보장된다면 돈은 얼마라도 내겠다”고 밝혔다.
관영통신 신화사(新華社)는 가격 인상 원인으로 ▲수요·공급 불균형 ▲일부 판매상들의 매점매석 ▲생산원가 상승 등을 꼽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마오타이 생산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어 가격 급등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백진규 기자 = 구이저우마오타이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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