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기획재정부 산하 5개 기관의 수장들이 16일 오전 국회로 모였다. 이날 국회에서 열리는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한 자리에 모인 기관장은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 김재훈 한국재정정보원장, 서정일 국제원산지정보원 원장이다. 이들은 전부 기재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국회 기재위 소속 심재철 의원(자유한국당)에 따르면 기재부 산하 기관은 기재부 공무원 재취업 창구로 전락했다. 기재부 출신 인사가 5개 기관장 자리를 모두 꿰차고 있어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재정정보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심재철 의원의 감사위원 자격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2018.10.16 kilroy023@newspim.com |
은성수 은행장은 기재부에서 국제업무관리관을 역임했다. 조용만 사장은 기재부에서 재정관리국장과 기획조정실장으로 일했다. 최희남 사장은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을 역임했다. 김재훈 원장은 기재부에서 재정기획과장 등으로 일한 적이 있다. 아울러 서정일 원장은 옛 재무부(현 기재부) 금융정책과, 국고과 등에서 일했다.
특히 한국재정정보원은 기재부 독식이 심하다는 게 심재철 의원 지적이다. 김재훈 원장을 포함해 이사 8명 중 절반인 4명이 기재부 출신이기 때문이다.
심재철 의원은 "기재부 산하 5개 기관장 모두 기재부 출신인 것은 전형적인 관피아"라며 "기재부는 산하기관을 재취업 창구로 전락시킨 것을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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