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의 미국채 보유 규모가 14개월래 최저치로 축소됐다.
16일(현지시각) 공개된 미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이 보유한 미국채 규모는 1조1650억달러로, 7월의 1조1710억달러에서 축소됐다. 석 달째 감소로, 지난 2017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된데다, 위안화 변동성이 커지면서 채권시장에서는 중국의 미국채 보유 규모 변화가 뜨거운 관심거리였다. 중국이 미국채를 팔아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것이다.
다만 BMO 미 금리 전략가 존 힐은 “더딘 감소 추세가 그리 놀랍진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감소 흐름이 이전보다는 더 완만하고 훨씬 더딘 수준이기 때문에 지난 2015년, 2016년 상황과 직접 비교하기는 그렇다”고 덧붙였다.
중국에 이어 미국채 보유 2위 국가인 일본은 지난 8월 보유 규모가 1조300억달러로 7월의 1조360억달러에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주말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중국의 미국채 매도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팔면 다른 매수자가 있을 것"이라면서, 중국이 미국처럼 경제를 판단하고 있을 것이며 미국채 매도는 중국에게 상당한 비용을 초래하는 일인 만큼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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