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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걷잡을 수 없는 폭력사태...경찰청장 암살에 총선 연기

기사등록 : 2018-10-1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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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아프가니스탄(‘아프간’) 유력 인사인 압둘 라지크 칸다하르주(州) 경찰청장(39)이 암살된 사건을 계기로 칸다하르주의 총선이 연기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스콧 밀러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이 참석한 회의에서 총격이 발생해 라지크 경찰총장과 주 정보국장, 기자 1명 등 3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미군 사령관은 가까스로 몸을 피했고, 범인은 총기를 난사한 후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아프간 반군 무장세력 탈레반이 배후를 자처하며, 밀러 사령관과 라지크 경찰총장을 타깃으로 한 공격이었다고 주장했다.

아프간 정부는 19일 안보 공백을 우려해 칸다하르주 총선을 1주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라지크 경찰청장은 강경한 반(反)탈레반 인사로 아프간 남부에서 가장 강력한 권한을 지닌 경찰 인사로 꼽혔다. 그의 사망으로 아프간 전역이 충격에 빠졌고, 총선을 앞두고 확산되는 폭력 사태를 통제하지 못하는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의 위상도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프간에서 두 번째로 큰 주인 칸다하르주의 주민들과 관료들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으며,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상태다. 또다른 폭력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라지크의 장례식 기간에는 수도 카불에서 특별기동대가 파견됐다.

총선을 앞두고 아프간에서는 연이어 폭력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선거 후보자  압둘 자바르 카흐라만이 남부 헬만드주(州)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 의자 밑에 설치된 폭탄에 의해 살해된 바 있다. 최근 2개월 사이 선거 후보자가 10명이나 사망했다.

또한 지난주 북동부 타크할주에서는 한 선거 유세 현장에서 22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는 등 탈레반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탈레반은 서방세계의 지원을 받는 가니 행정부에 맞서 싸우며 폭력으로 투표를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이다.

압둘 라지크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주(州) 경찰청장 장례식에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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