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독일 지방선거에서 집권연정이 수세에 몰린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는 12월 초 기독민주당(CDU·기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직에 재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기민당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00년부터 기민당 대표 자리를 유지해 온 메르켈 총리가 물러나면 당내 후계자를 선출하기 위한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해 총선에서 가까스로 4연임에 성공한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집권연정이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시자, 메르켈 총리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 14일 치러진 남부 바이에른 주의회선거에서는 기독민주당과 대연정을 구성한 기독사회당(CSU)이 고작 37%의 득표율을 얻어 역사적인 참패를 기록했다. 또 다른 대연정 파트너인 사회민주당(SPD)은 10%도 확보하지 못해, 연립정부가 참패를 기록했다.
이어 28일 치러진 헤센 주 지방선거에서는 기독민주당이 27.5%의 득표율로 가까스로 승리했으나, 이전 선거보다 득표율이 11%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연정 구성이 난관에 처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