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과 인도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을 강화하기로 합의하면서 끈끈한 우방 관계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30일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전일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이를 위해 외교·국방(2+2) 회의도 신설하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모디 총리와의 회담에서 “일본과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가능성이 있는 관계”라며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의 실현을 위해 양국 간 파트너십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모디 총리는 “인도와 일본의 안보·경제 협력을 통해 세계 평화와 안정에 공헌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정상회담 후 공동 서명식에서 악수를 나누는 모디 총리(왼쪽)와 아베 총리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양 정상은 안보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 자위대와 인도군의 연합훈련 등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외교와 국방 수장이 참석하는 ‘외교·국방(2+2) 회의’도 신설하기로 했다. 또 자위대와 인도군 간에 식료품이나 연료를 상호 지원하는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교섭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디지털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한편, 스타트업 기업이나 인재의 상호 교류 및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일본의 신칸센 방식을 채택한 고속철도 정비사업 등을 대상으로 총액 약 3165억엔(약 3조2000억원)의 엔화 차관을 공여하기로 했으며, 금융위기에 대비해 총액 750억달러(약 85조원)의 통화스왑 협정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모디 총리는 2014년 총리에 취임한 직후 일본을 방문했으며 이번으로 세 번째 방일이다. 아베 총리도 2012년 2차 집권 뒤 인도를 세 차례 방문하는 등 양국 정상은 매년 두 나라를 번갈아 오가는 '셔틀 외교'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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