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4일 새벽 폐암으로 타계한 고 신성일 씨에 대해 “저에겐 형님이었다...만사를 해탈하신 도사(道士)셨다”고 떠올렸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암투병 중에도 ‘난 괜찮다’”라며 “제 아내를 걱정하시고 아내 빈소에도 당신은 오시지 못오신다며 조의를 표해주셨던 따뜻한 분이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저의 부탁을 한번도 거절하지 않으셨다”며 “작년인가 부산의 문희숙 여사와 ‘여수에 간다. 목포에 갈게’ 하시더니 ‘못 가겠다’고 전화하시면서도 건강하다 하셨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다음 선거에 내가 목포에 가 있을게’ 그 약속을 지키시지 못하셨다”면서 “하늘나라에서 제 아내를 만나시면 저는 잘있다고 말씀이나 전해달라”고 했다.
박 의원은 신 씨와 우정에 대해서도 기억을 더듬었다.
박 의원은 “신성일! 그는 만사를 해탈하신 도사셨다. 안철수 대선 후보 경선 때 대구 국민경선 표결이 있던 날 대구행 KTX에서 조우, ‘형님 우리 국민의당 국민경선 투표를 대구에서 하는데 누가 오겠어. 나랑 가서 투표해줘요. 그래야 사진보도라도 나올꺼야’”라고 신 씨에 청했다.
신 씨가 “‘그래 가자. 내가 투표하지...괜찮아, 내가 박지원이 지지하지 안철수 지지하나’”라며 고인의 대답을 떠올리며 그리움을 표했다.
박 의원 부인인 이선자 여사는 지난달 세상을 떠났다.
[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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