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세종과 부산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동남아시아 시장에 수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15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 스마트시티 전시회'에 참석해 한국형 스마트시티 집중 홍보에 나선다.

우리나라는 세종과 부산에서 추진 중인 국가시범도시의 미래상을 슬라이딩 스크린을 통해 증강현실(AR)로 구현한다. 각 도시의 비전과 목표, 추진전략 및 주요 스마트 솔루션을 상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세종은 차세대 교통수단(스마트 모빌리티)‧에너지‧환경‧안전을, 부산은 홍수통합관리과 자연정화시스템(에코필터링) 같은 스마트 물관리를 주요 솔루션으로 설정해 우리 기술을 홍보한다.

최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기술을 도시단위에 접목하기 위해 각종 규제개선과 제도적 지원을 주도해 왔다는 점도 강조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 개념도 [사진=국토부]

이와 함께 지난 9월부터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시범사업 계획을 설명하며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ASCN)' 비전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스마트시티 수출기반 강화를 위해 ASCN에 참여 중이다. 지난 9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를 협력도시로 선정하고 스마트시티 플랫폼 및 스마트 물관리 시범사업을 주 내용으로 하는 협력의향서(LOI)를 전달한 바 있다.

이 사업은 우리나라 국가시범도시를 모델로 아세안 국가에 진출한 최초 사례다. 정부는 내년 말레이시아 정부와 기본구상(CP) 또는 마스터플랜(MP) 수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의 부대행사로 모두 18개국 400명 이상의 각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 스마트시티에 대한 홍보 효과가 클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국토부도 '스마트시티 해외진출 추진전략 로드맵'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이성해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스마트시티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 노력과 스마트시티 신기술에 대한 교차협력‧공유가 중요하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형 모델의 해외수출에 긍정적인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