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수습기자 =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의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가 우려했던 주유소 가격담합도 현재까지는 적발된 사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14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572.9원으로, 유류세 인하 이후 117.4원 하락했다. 정부가 예상했던 가격 하락폭(123원)에 거의 근접한 것으로, 운전자들이 체감할 정도의 유류세 인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경유와 LPG 가격도 리터당 79원, 29원 하락해 정부가 예상했던 낙폭인 리터당 87원, 30원에 근접하고 있다. 이날 기준 주유소의 경유 가격은 1416.9원, LPG는 905.3원이다.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알뜰주유소 모습 [사진=뉴스핌DB] |
오승철 산업통상자원부 석유산업과장은 "사전에 정유사 및 주유소 관련 협회하고 협조체계를 잘 만들어서 시행되면 바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춘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유소 담합은 없었다"며 "직영주유소도 처음부터 유류세 인하에 참여했고, 그 이후 일반 주유소도 동참하면서 가격 조정이 빨리 이뤄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오 과장은 "유종별로, 또 주유소 브랜드별로 인하율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 매일 상황점검을 하면서 인하율이 낮은 그룹에 대해서는 관련 협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끔 계속 홍보하고 독려하고 있다"며 모니터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직 남아있는 지역별 편차에 대해서는 "지자체별로 협조요청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오승철 과장은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국한해서 할 수는 없고, 브랜드별로 정유사, 알뜰주유소 등을 관할하는 기관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4일 기준으로 지역별 휘발유 가격은 대구가 1539원으로 가장 낮고, 서울은 최고가인 1648.6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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