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류태준 수습기자 = 이낙연 총리가 은행장들과의 회동에서 금융권이 어려운 여건 속에도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정부가 금융지원혁신특별법 등 제도 정비 외에 더 도울 것이 있는지도 물었다. 은행연합회를 비롯한 은행권도 더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및 은행장들과의 오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11.16 kilroy023@newspim.com |
이낙연 국무총리는 16일 은행장들을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오찬에서 이 총리는 "감사드릴 것이 네 가지고 말씀 듣고 싶은 것이 세 가지"라며 "여러분께 무슨 당부를 드리려 만든 자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감사드릴 첫 번째 내용은 어려운 내외경제여건에도 국내 경제에 피가 돌게 해 준 것이고, 두 번째는 공공기관 연대보증 폐지와 동산담보 활성화 같은 생산적 금융으로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 번째는 취약 연체 차주 부담을 완화하고 중금리 대출을 늘리는 등 정책 서민금융을 늘려 취약계층을 도운 것이며, 마지막 감사는 금융기관 공익재단 설립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 등 공익적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선 일에 표한다"고 말했다.
감사 표현이 끝나고 이 총리는 "은행장들에게 말씀듣고 싶은 첫 번째는 금융권이 핀테크와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혁명 관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두 번째로 정부가 금융혁신지원 특별법이나 인터넷 전문은행법 같은 법제도 정비 외에 어떤 노력을 더해야 할지 제안해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이 총리는 "정부의 경제 정책 운영에 대해 금융권에서도 생각이 많을텐데 그런 내용을 들려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도 이 총리의 발언에 화답했다.
김 회장은 "총리께 은행장 격려 차원의 만남을 부탁햇는데 흔쾌히 승낙해줘 감사하다"며 "은행권은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 사업, 서민금융 지원 확대 등 사회적 책무를 다해 뒷받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은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가 은행장들을 만나는 일은 이번이 처음으로 매우 이례적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총리실은 은행연합회를 통해 각 은행이 총리에게 전달할 의견이나 나누고 싶은 현안에 대한 내용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총리실은 최근 이 총리가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일자리 창출·투자 확대행보'에 집중하는 가운데 이번 일정 또한 동일 선상의 행보라고 설명했다.
은행장들을 만나서도 금융규제 완화 등 업계 애로를 먼저 듣겠다는 의지를 표한 바 있다.
이날 오찬에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시중은행 15곳의 은행장과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 총리는 최근 경제계 인사들과의 접촉을 늘려왔다. 총리는 9월 말부터 중기진흥회(9월 27일), 제약·바이오산업 관계자(10월 11일), 중기중앙회(10월 16일), 충청권 경제인(10월 23일), 경총 지도부(10월 29일) 등과 5차례 공개 및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주로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오늘 오찬도 그러한 행보의 연장선상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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