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영국 출신의 현대 미술가 데이비드 호크니(81)의 '예술가의 초상(Portrait of an Artist)' 작품이 생존해 있는 작가 작품 중 최고가인 9031만2500달러(한화 약 1020억원)에 낙찰됐다.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작품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낙찰됐다. 크리스티 측이 예상한 낙찰가 8000만달러(904억원)보다 훨씬 뛰어 넘은 가격이다.
지금까지 생존하는 작가 중 최고가에 낙찰된 작품은 2013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5840만달러(660억원)에 낙찰된 미국 작가 제프 쿤스의 '풍선 개(Balloon Dog)'였다.
'예술가의 초상' 그림에는 한 야외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남성과 그를 바라보는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그림 속 서 있는 남성은 호크니 작가의 11살 연하 애인이었던 피터 슐래진저를 모델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크리스티에 따르면 호크니는 이 작품을 1971년 10월에 처음 그리기 시작했으나 5년간 함께 했던 연인 슐래진저와 이별하고 몇개월 후 첫 번째 버전의 캔바스를 폐기했다. 그러다 그 다음해 4월, 붓질을 재개했고 한달 만에 작품을 완성시켜 뉴욕시에 전시했다.
영국에서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호크니는 미국 집에 있는 수영장 풍경을 모티브로 한 '수영장 시리즈'로 명성을 얻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020억원에 낙찰된 데이비드 호크니 작가의 '예술가의 초상' [사진=크리스티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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