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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신용등급] 현대기아차·카드·캐피탈 잇따라 하향

기사등록 : 2018-11-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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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 현대기아차·현대카드·캐피탈 등급전망 하향
한신평, 현대차 AAA/부정적, 기아차 AA+/부정적
한신평, 현대캐피탈·카드 AA+/안정적→AA+/부정적
나신평, 한화케미칼 신용등급 '상향'...A+ → AA-

[서울=뉴스핌] 김연순 김지완 민지현 기자 =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현대자동차와 기아차동차, 현대 캐피탈·카드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이번주에도 신용등급 이슈의 중심에 섰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지난 12일 현대·기아차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에 이어 잇따른 햐향 조정이다.

한신평은 현대차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AA/안정적'에서 'AAA/부정적'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기아차 역시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조정됐다.

한신평은 등급전망 하향 이유로 △구조적 측면의 수익창출력 약화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확대된 실적회복 불확실성 등을 제시했다.

김호섭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현대차가) 앞으로 현 최고등급(AAA)에 부합하는 수익창출력 회복 및 안정적 유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리콜 등의 품질이슈가 지속되고 있다"며 "또 친환경·자율주행 차량 등의 산업 패러다임 변화 및 미국의 관세부과 가능성 등으로 실적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한신평은 현대캐피탈(AA+)과 현대카드(AA+)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 전망 변경에 따라 그룹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김예일 한신평 애널리스트는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계열 내 캡티브(Captive, 내부시장 또는 볼모) 자동차금융회사"라면서 "현대기아차의 국내 자동차판매액 중 현대캐피탈 취급 비중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카드 역시 현대기아차 국내 자동차판매액 중 현대카드를 통해 결제되는 비중 등을 고려할 때 자동차판매 지원의 역할과 중요도가 높다"며 "이번 등급 전망 변경은 현대자동차 그룹의 지원능력이 약회될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한화케미칼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A+/Positve'에서 'AA-/Stable'로 상향했다. 또 단기신용등급도 직전 'A2+'에서 'A1'으로 높였다.

송미경 나신평 기업평가2실장은 "지난 2015년 이후 주력 제품 전반의 업황이 호전됐다"며 "특히 2016년 이후 유리한 수급환경이 지속돼 석유화학 사업부문의 수익성 및 현금흐름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오는 29일 발행 예정인 SK(주)의 286-1, 286-2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이다.

유준기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자회사로부터 현금유입 규모를 조절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어 지주회사로서의 수익구조가 안정적"이라며 "자체사업인 IT 서비스사업이 현금흐름의 안정성을 보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K(주)는 SK그룹의 지주회사로, SK 이노베이션, SK 텔레콤, SK 이엔에스 등 그룹의 주력 계열사를 사업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9월 말 별도기준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64.8%, 35.4%로 표면적인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다만 유 수석연구원은 "SK가 종속회사에 대한 재무적 지원과 신규 자회사 인수 등으로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면서 차입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재무부담 수준과 전반적인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기평은 1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대한항공의 제82-1, 82-2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BBB+(안정적)로 평가했다.

서강민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우호적인 영업환경과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 가동 등에 힘입어 당분간 양호한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CAPEX(미래 이윤창출을 위한 지출비용)이 축소돼 자체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점진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 책임연구원은 "지난 2016년 한진해운 청산과 지난해 HIC의 윌셔 그랜드 센터(Wilshire Grand Center) 개장 후 추가 자금 소요가 줄어 계열 관련 불확실성이 크게 줄었다"고 진단했다.

또한 한기평은 오는 28일 회사채를 발행하는 한온시스템의 제 9-1(3년물), 9-2(5년물), 9-3(7년물), 9-4(10년물)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이다.

이지웅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공조부품 시장 내 상위권의 시장지위와 주 거래처와의 거래기반 등 사업안정성이 매우 우수하다"며 "우수한 재무구조도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기평은 Magna FP&C 사업부 인수 후 영업현금창출능력, 확대된 재무부담 수준 등이 채무상환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기평은 빙그레의 기업신용등급(ICR)을 AA-로, 현대종합상사의 기업신용등급(ICR)을 A-로, OK저축은행의 기업신용등급을 BBB로 평가했다. 등급전망은 모두 안정적(Stable)이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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