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이르면 다음달 김인철 한국노총 위원장 등 집행부를 만나 새로운 노사관계 방향 등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업계에선 또, 100대 개혁안을 재차 설명해 생산 현장 경쟁력을 회복해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을 극복하기 위한 중장기 경영전략에 대해서 설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 2월 포스코켐텍 공장 증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포스코] |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조만간 공개적으로 서울 사무소 직원의 포항‧광양공장 김인철 한국노총 위원장과 주요 간부들을 만나, 현장 중심의 경영을 포함한 노사 관계 정립 계획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지난 12일 포항 제철소 부소장은 김 위원장 등을 만나 노조 설립 타당성에 대한 노조 측 설명을 들었다. 여기서 나눈 노사 상호 입장은 최 회장에게 보고된 상태다.
앞서 최정우 회장은 지난 5일 철강사업 강화, 사회 공동발전, 신설 조직 설립 계획 등을 발표하면서 현장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최 회장은 “철강산업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장 중심 경영이 최우선이며 지원 업무 역시 최대한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현업에 밀착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같은 날 한국노총측은 ‘포스코에 최정우만 있고 노동자는 없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직원들의 처우개선과 가치 향상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은 인력 재배치는, 직원들의 대거 휴직과 이직에 따른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현재 포스코에는 민주노총 계열 노조와 한국노총 계열 노조가 설립된 상태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가 지난 9월 17일 먼저 출범했고, 뒤를 이어 한국노총도 같은 날 ‘포스코 노동조합 재건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지난 2011년 7월 정부는 기업에 복수노조 설립을 허용하면서 교섭 창구 단일화 제도를 도입했다. 즉 여러 노조 중 조합원 수가 가장 많은 노조 한 곳만 단독으로 교섭권을 갖는다. 포스코에 따르면 한국노총 노조가 약 6000명의 조합원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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