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11월 수출이 역대 3위 기록인 51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일평균 수출도 4.5% 증가한 21억6000만 달러로, 역대 11월 실적 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아세안(ASEAN) 지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94.1억 달러로, 해당 지역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7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1월 수입은 467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었고, 무역수지는 51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82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고 11월 수출이 56년 무역통계 작성 이래 역대 3위인 51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산업부는 11월 수출 증가요인으로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 ▲주요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세 유지 ▲주력제품단가 상승 등을 손꼽았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 품목 중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석유제품·선박 등 6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이 중 반도체·석유제품·선박 등 3개 품목은 두 자릿 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일반기계는 11월 수출 46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0.8% 늘었고, 9개월 연속 40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또 같은 기간 반도체 수출은 106억8000만 달러로 11.6% 늘며 7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선박 수출은 20억8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158.4% 증가세를 보이며 9개월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반면 지난 10월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던 자동차(-2.0%)·자동차 부품(-0.5%) 수출은 지난달 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대 시장인 미국·유럽연합(EU) 시장을 중심으로 신형 소형유틸리티차량(SUV)·친환경차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중동 지역 수출 부진 및 유럽지역의 강화된 환경규제 적용에 따른 일부 차종 수출 부진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디스플레이(-10.0%)와 무선통신기기(-42.2%)는 지난 10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프리미엄 TV 수요 증가와 중소형 신제품 출시 및 거래처 다각화 등으로 호조세를 나타냈으나, LCD 가격 하락 및 출하량 감소를 나타내며 감소폭이 커졌다.
또 무선통기기는 지난 10월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해외생산 확대, 프리미엄 및 중저가 제품 모두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출이 대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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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중국, 중동, 중남미를 제외한 아세안·미국·EU··일본·베트남·인도·독립국가연합(CIS) 등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아세안 수출이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 호소세에 힘입어 11월 수출 94억1000만 달러(+13.0%)를 기록, 역대 수출 1위, 2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수출도 5572억 달러(+6.2%)를 기록하며 6000억 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누적 수출은 지난달 29일 기준 최단시간 5000억 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기존 역대 최단기간 누적 수출 5000억 달러 달성 시점은 2017년 11월 17일이다.
11월까지 누적 일평균 수출도 22억5000만 달러(6.0%)를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11월 수출은 사상 최초 7개월 연속 및 연간 8번째 월간 수출 500억 달러를 달성했다"면서 "연간 무역액이 역대 최단기간 1조 달러를 돌파함으로써 지난 2015~2016년 무역 1조 달러 클럽을 이탈한 이후 지난해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클럽 재진입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올해 수출은 역사상 최초로 6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세계 6위 수출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면서 수출이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다해 준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성 장관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환율 변동서 확대 등 향후 대외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다"면서 "산업부는 내년에도 수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우리 수출의 하방요인에 총력 대응하는 한편, 수출구조의 질적 고도화 및 수출시장·품목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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