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온)' 국고채 바이백 4조원 추가. 시장 전문가들은 추가 4조원 바이백이 금리 하락 재료가 될 것이라면서도, 최근 낮아진 금리 레벨을 감안하면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전날 내년도 예산안 관련해 올해 초과세수로 국채 4조원을 이달 조기 상환(바이백)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예정된 4조원 바이백에 추가로 4조원이 더해진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7일 오후 장 마감 뒤 추가 4조원 바이백 관련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어제 채권시장이 매우 강했는데 (4조 추가 바이백이) 선반영된 부분이 있는거 같다"며 "홍남기 후보자가 지난달 인사청문회에서 유사한 멘트를 한적도 있어 예상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4일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 올해 적자국채 28.8조원 중 현재 15조원은 발행했고 나머지 13조~14조원은 발행하지 않아도 세수로 커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관련 재정수지와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선진국 대비 좋아서 재정 여력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 후보자의 발언으로 채권 시장에서 국고채 추가 조기상환을 이미 예상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의 강세가 안전자산 선호에서 비롯된 것도 있지만 정부의 국고채 조기상환 계획을 미리 예상했던 부분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딜러는 "안 그래도 이번 달 국고채 순상환이었는데 추가로 4조원 바이백하게되면 수급 상황이 더 좋아지는 거니까 금리 하락 재료는 맞다"면서도 "월초에 금리가 만기별로 10bp 이상씩 빠지면서 레벨 부담도 있고 어제 선반영된 측면도 있어서 강세 폭이 좀 덜할 거 같다"고 내다봤다.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전경 [사진=기획재정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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