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와이브로' 서비스가 12월말부터 순차적으로 종료된다. 지난 2006년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12년만이다. 국내 와이브로 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는 서비스 종료에 따른 불편 해소를 위해 기존 와이브로 가입자들을 LTE 서비스로 순차 이동시킨다는 계획이다.
와이브로 요금제(10종)별 가입 가능한 이용자 보호 요금제 안내. [자료=SK텔레콤] |
7일 SK텔레콤(사장 박정호)과 KT(회장 황창규)는 12월말부터 와이브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KT는 갑작스런 종료에 따른 이용자 불편 방지를 위해 오는 16일 오전 10시 서울지역을 시작으로 12월말까지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할 에정이다.
망 종료 시작일부터는 모든 와이브로 고객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에 대해 무과금 처리하며, 망 종료 후에는 와이브로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해 LTE 서비스로의 전환 또는 서비스 해지를 해야한다.
KT는 기존 와이브로 이용자들 대상의 LTE 전환 프로그램을 내놨다. 와이브로 고객이 기존 사용 중인 요금제와 동일한 수준의 이용자 보호용 'LTE 에그플러스(egg+)'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신규 LTE egg+ 단말 구매에 따른 고객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4개월 약정 시, 보급형 단말을 무료로 제공하며 무약정 단말도 지원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다음달 1일 0시부터 와이브로 서비스를 전면 종료한다. 와이브로 가입자는 이때부터 모두 이용정지 및 비과금 처리된다.
이에 SK텔레콤 역시 LTE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선, LTE로 전환하는 와이브로 가입자에게 'T포켓파이' 단말을 무료로 증정한다. 기존 대비 추가요금 부담 없이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자 보호 요금제도 신설, 가입 시점부터 2년간 제공하기로 했다. 기존 가입자가 LTE전환 또는 서비스 해지 시 기존 위약금과 단말 잔여 할부금도 전부 면제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 과정에서 기존 가입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고객 안내, LTE 전환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를 계기로 5G 시대에 더욱 차별화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와이브로(Wibro)는 'Wireless Broadband Internet'의 줄임말로 무선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뜻한다. 평균 속도는 100Mbps급 초고속 인터넷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3G 이동통신망보다는 빠르다. 출시 초기엔 전 세계적으로 이용자가 폭증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LTE가 나오면서 서비스 확장에 실패했다. 2015년 기준 국내 사용자 수는 85만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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