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120원 중후반에서 등락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캐나다 대법원이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보석 신청을 허가하자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됐다. 위안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전일보다 달러/원 환율을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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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30.1원)보다 1.6원 하락한 1128.5원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무역합의에 도움 된다면 미 법무부의 멍완저우 화웨이 CFO 수사에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한 인터뷰에서 "만약 내 생각에 우리나라에 좋고, 확실히 역대 최대 규모인 무역 합의에 좋다면, 또 국가안보에 좋다면 확실히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멍 CFO는 지난 1일 다국적 은행들을 오도해 대이란 제재법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됐다. 11일 벤쿠버 브리티시컬럼비아 대법원은 1000만달러(약 84억3400만원)의 보석금을 포함한 5가지 조건을 충족한다는 전제하에 멍 CFO의 보석 신청을 허가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1120원 후반에 머물렀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화웨이 CFO 사건으로 미중 협상 기대감이 나오면서 위안화가 약간은 강세로 돌아선 부분이 달러/원 하락에 영향을 줬다"면서도 "유럽 통화 약세가 이어지는 상황을 반영해 달러/원 하락 폭이 여전히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유럽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통화 약세가 강달러 압력으로 연결되면서 달러/원 하락을 제한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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