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14일 달러/원 환율은 위험회피 심리에 따라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내년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1123.4원) 보다 3.1원 오른 1126.5원에 개장했다. 오전 9시 40분 현재 1127.10원에서 거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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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뉴욕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3.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2.10원)을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3.40원) 대비 2.10원 오른 셈이다.
미 달러는 미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ECB 통화정책호의에서 유로존 경제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주요 통화에 상승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 전망의 위험이 대체로 균형 잡힌 상태라고 밝혔지만, 하방 위험이 좀 더 현저하다고 진단했다.
ECB는 올해와 내년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1.9%와 1.7%로 제시해 지난 9월 전망치보다 각각 0.1%포인트씩 내려 잡았다.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1.7%에서 1.8%로 수정됐고 내년 물가 예상치는 1.6%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ECB를 비롯해 중국 인민은행(PBOC)과 스위스,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내년 글로벌 경제 둔화를 예고했다.
이강 중국인민은행장은 경기 하강 압박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통화완화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의 정책자들도 이번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유럽의 정국 혼란과 무역 마찰이 내년 글로벌 경제 전망을 흐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달러/원 환율은 소폭 상승하거나 보합에서 마감할 것"이라며 "어제 미국 증시가 혼조 보이면서 위험회피성향 유지되고 있고 달러가 강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하락보다는 보합권이나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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