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 BMW코리아 전략부서에서 전기차 설계를 담당했던 A 전 매니저는 10월 경쟁업체인 벤츠코리아로 이직했다. A씨는 2006년에 BMW코리아에 입사, 독일 BMW본사와 한국형 전기차를 개발, 출시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2013년 30대 초반의 나이에 매니저(과장급)로 승진한 촉망받던 인재다. 그러던 A씨는 지난 9월 말 돌연 사직서를 제출했고 10월부터 벤츠코리아에 출근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화재 사고’로 어수선한 BMW코리아의 전문기술 및 마케팅 인력을 적극 영입하고 있다. BMW코리아의 A씨가 옮겨간 벤츠코리아 부서도 관련 업무 담당이다. 벤츠코리아는 내년 첫 순수 전기차(EV) ‘EQC’를 출시하기 위해 독일 벤츠 본사와 안전 주행 편의사양 등에 대해 협업 중이다.
벤츠코리아는 수입차 업계 우수 인력을 대상으로 영입을 받아들이고 있다. 영입 대상은 '경력 5년 이상 관련업계 소속 엔지니어 및 마케팅 직원'으로 △전기차 부품 설계 및 개발 △ 전기차 사후서비스 △ 국내 마케팅 담당 등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BMW코리아가 화재 사고로 상황이 힘들자 벤츠가 인력'수혈'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우수 인력이 있으면 언제든지 채용하겠지만 인재를 빼온다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