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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ELS 등 고위험상품 '노령층' 과도"...창구지도 강조

기사등록 : 2018-12-1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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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기준 전체 발행잔액 101조
개인투자자 잔액 47.2조로 절반 가까이 차지
60대 이상 비율 41.7%...고위험 노출 무방비
금융당국 “투자자 숙려제도 조기정착 노력”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 투자자 가운데 상당수가 60대 이상 개인투자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당국은 고위험 상품에 대한 창구지도 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파생결합증권 세대별 판매형태 투자현황 [자료=금융감독원]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ELS 등 파생결합증권 개인투자자 투자현황 및 투자자 보호방안’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101조원에 달했다. 이 중 개인투자자 비중은 47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46.7%였고, 60대 이상 개인투자자 투자금액은 전체잔액의 41.7%인 1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의 경우 60대 이상이 30.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50대가 29.8%, 40대 21.2%, 30대 이하 13.6%로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상대적으로 투자권유가 쉬운 은행창구에서 안정적 투자성향의 고객들이 고위험 상품인 파생결합증권에 투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인당 평균투자금액은 80대 이상 1억7230만원, 70대 1억230만원, 60대 7530만원 순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평균투자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형태를 살펴봐도 주가연계신탁(ELT) 등 은행신탁이 75.8%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ELS 등 증권은 12.3%, 주가연계펀드(ELF) 등 펀드는 9.7%에 그쳤다. 은행신탁의 경우 접근성과 편의성 부문에서 증권사보다 상대적 우위를 갖고 있으며, 1인당 평균투자금액 역시 5300만원에 불과한 증권사보다 1100만원 더 많은 64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투자자는 은행신탁이 증권사보다 6배 가량 많았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은행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불완전판매를 사전에 예방하는 한편 70대 이상 고령투자자와 투자부적격 투자자에게 적용되는 ‘투자자 숙려제도’를 보다 활성화할 계획이다.

투자자 숙려제도는 일반투자자 가운데 투자성향이 부적합한 투자자나 70세 이상 고령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파생결합증권 및 신탁·펀드를 통한 파생결합증권 투자 시 숙려기간(2영업일)을 부여해 최종 투자여부를 확정하는 제도다. 

금감원 관계자는 “ELS의 경우 원본손실이 발생가능한 고위험 상품으로서 투자 시 투자자 유의사항을 충분히 숙지한 후 투자해야 한다”며 “창구에서의 적극적인 투자권유로 발생되는 불완전판매를 사전에 예방하는 등 개인투자자 보호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mkim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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