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이 전년보다 26.7%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15.9%로 2017년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8.2%의 매출 성장을 이루면서, 시장 점유율 7.6%로 3위를 유지했다.
2018년 글로벌 반도체 공급업체 매출 순위 [자료=가트너] |
글로벌 IT 조사 자문기관 가트너는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은 758억5400만달러(약 84조7600억원)이다. 지난 2017년 대비 26.7%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5.9%로 세계 1위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은 364억3300만달러(약 40조7600억원)로 전년보다 무려 38.2% 늘었다.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증가율(13.4%)의 3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시장 점유율은 7.6%로 13.8%를 점유한 2위 인텔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 강세를 보인 주요 메모리 공급업체는 D램 시장 호조에 힘입은 SK 하이닉스와 마이크로세미(Microsemi) 인수 효과를 누린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Microchip Technology)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상위 4개 업체의 순위는 2018년에도 동일하게 유지됐다.
가트너의 부사장 겸 애널리스트인 앤드류 노우드는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는 D램 시장의 호조로 세계 1위로서의 입지를 다졌다"면서 "2018년 하반기부터 메모리 시장의 침체로 성장률은 2017년의 절반수준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지난 2017년 대비 13.4% 성장한 4767억달러다. 특히, 메모리는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17년 31%에서 2018년 34.8%로 증가하면서, 최대 반도체 부문으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상위 25개 반도체 공급업체들의 2018년 합산 매출은 16.3% 증가했다. 이는 전체 시장의 79.3%를 차지한다. 3.6%의 미미한 매출 증가에 그친 나머지 기타 업체들에 비해 이들이 월등한 성과를 기록한 것은 메모리 공급업체가 상위 25개 업체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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