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베트남의 한 택시기사가 한국 외교관의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로 베트남 호찌민시(市)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베트남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4일 경찰 측은 호찌민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서 근무하는 외교관 차현진(Cha Hyun Jin) 씨의 신고를 받고 쭝쯔란반(Tran Van Chung)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 택시기사를 구금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초기 수사에 따르면 차 씨는 자신의 친구와 지난달 29일 배낭여행지로 유명한 호찌민의 팜응우라오(Pham Ngu Lao) 거리에서 쭝씨의 택시에 탑승했다.
탑승 몇 분 뒤, 차 씨는 미터기에 표시된 요금이 갑자기 약 20만동(약 9600원)으로 늘어난 것을 발견했다. 이에 쭝 씨는 미터기가 고장났다고 말했고, 직후 차 씨는 택시에서 내리기 위해 친구와 함께 차를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쭝 씨는 차 씨 측에 요금으로 2만5000동을 청구했다. 차 씨 주장에 따르면 택시 요금을 지불하려던 차에 쭝 씨가 차 씨의 핸드백에 손을 뻗어 휴대전화를 절취했다.
이후 차 씨는 택시에서 내린 뒤 자신의 휴대폰이 분실된 것을 확인, 경찰 측에 신고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쭝 씨는 경찰 측에 차 씨가 택시 안에 휴대폰을 두고 갔다고 말했다.
절도와 택시 사기는 호찌민의 성장하는 관광 부문을 괴롭히는 문제들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작년 호찌민 방문 외국인은 1년 전보다 20% 늘어난 700만여명을 기록했다.
베트남 국기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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