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최근 미국과 중국 간 무역긴장 완화를 반영해 중국 위안화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연말까지 위안화가 미달러 당 6.7위안으로 가치가 0.9% 절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긍정적인 분위기로 진행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중단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위안화는 지난해 10월에 기록한 10년 만에 최저치에서 반등하며, 지난 4거래일 간 1.4% 뛰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과 중국이 합의에 이르거나 현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반면 긴장이 고조될 리스크는 낮아지고 있다”며 “다만 무역 긴장이 완화돼도 중국 경제성장 둔화 및 중국의 대외 균형 약화 등의 요인들이 위안화의 과도한 절상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스탠다드차타드 은행과 씨티그룹이 올해 위안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데 이어 골드만삭스도 위안화 상승 진영에 합류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유지되고 있다. 미즈호은행은 중국 경제성장 둔화로 인해 위안화가 조정을 겪을 리스크가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앞서 중국 수출입이 예상을 뒤엎고 모두 감소했다는 무역지표 악재가 나오기 전 위안화는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내 위안화 스팟 환율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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