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 기자 = “방심할 때가 아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피파랭킹 53위)은 22일 밤10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랭킹 113위)과 16강전을 치른다.
피파랭킹은 무려 60위차다. 바레인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10승4무2패로 앞선다. 하지만 아시안컵에서는 1승2패로 열세다. 1988년에는 0대2패, 12년 전인 2007년 동남아시아 4개국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1대2로 역전패 당했다.
지난 중국전을 끝낸 태극전사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그 이유는 바레인이 역습을 잘하는 팀이기 때문이다. 이를 대비할 방안은 빠른 시간 안의 선제골이다. 그렇지만 않으면 중동 팀 특유의 침대 축구에 시달린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연이은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앞서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발가락 부상으로 못뛰는 상황에서 '중원 사령관' 기성용(뉴캐슬)마저 허벅지 부상이 악화돼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벤투 감독은 23명이 아닌 21명으로 남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휘젓고 있지만 부상 위험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물론 이번 경기의 포인트도 손흥민과 황의조의 활약이다.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하는 손흥민(토트넘)과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득점왕을 차지한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이번 대회에서도 2골을 기록, 수비수 김민재(전북)와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을 작성하고 있다.
기성용의 빈자리는 황인범(대전)이 채운다. 정우영과 중원에서 짝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오른쪽 날개는 황희찬(함부르크), 왼쪽은 이청용(보훔)이 공격을 전개한다.
수비는 경고 누적에서 풀려난 이용(전북), 김영권(광저우 헝다)-김민재(전북) 등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골문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지킬 가능성이 높다.
벤투 감독은 “기성용이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큰 영향을 주지만 그 없이도 살아나가야 한다. 바레인은 공수 전환에 강점이 있고, 공격진에 빠른 선수가 많다. 방심하지 않겠다"며 치열한 경기를 예상했다.
미르슬라프 수쿠프 바레인 감독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팀 중 하나다. 월드컵에도 진출했고 아시안컵 준결승과 결승에도 많이 올라갔다. 손흥민이 포함된 공격력이 좋은 팀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이 8강에 오르면, 23일 오전1시 카타르-이라크전 승자와 맞붙는다.
손흥민(가운데)과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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