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 일시 중지)과 러시아와 유착 의혹 등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이 역대 최고치로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23일(현지시간) 폴리티코와 모닝 컨설트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참가자 10명 중 약 6명에 달하는 57%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다. 국정 수행을 지지한 응답자는 40%였다.
이 중 54%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셧다운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으며 35%는 민주당의 책임이라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7억 달러(6조4000억 원)의 국경 장벽 건설 예산을 의회에 요구하며 33일째 셧다운을 이어가고 있다.
모닝 컨설트의 타일러 싱클레어 부대표는 폴리티코에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2달째로 접어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교착상태에 대해 유권자로부터 커다란 비난을 받고 있다”면서 “이번 주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거의 절반(49%)에 달하는 응답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밝혀 셧다운이 시작했을 때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고 말했다.
CBS 뉴스가 별도로 벌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66%의 미국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장벽 건설 자금이 포함되지 않은 예산안에 합의하기를 원했으며 52%는 장벽 건설 예산까지 처리되기를 바랐다.
46%의 응답자는 민주당의 장벽 건설 예산 배정을 거부를 지지했으며 31%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찬성했다.
폴리티코와 모닝 컨설트의 여론조사에서 국경 장벽 건설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43%로 반대하는 유권자 49%보다 다소 낮았지만 7%의 유권자들은 정부 셧다운을 끝내기 위해 이것이 유일한 방법일 경우에만 장벽 건설 예산 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CBS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국경 장벽 건설이 필요하다고 본 응답자는 전체 37%였으며 61%는 국경 안보가 장벽 없이 보장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수의 응답자들은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57%의 응답자는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낯 뜨거운 정보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봤고 31%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폴리티코와 모닝 컨설트의 설문 조사는 지난 18~22일 1996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2%포인트다. CBS 뉴스의 여론 조사는 18~21일 1102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