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의 정부, 정당, 단체들이 연합회의를 열고 ‘남북 협력과 교류를 전면적으로 확대하자’는 내용의 대남 호소문을 채택했다.
북한 노동당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24일 “23일 평양에서 진행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정당, 단체 연합회의에서 전체 조선민족에게 보내는 호소문이 채택됐다”고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위원장이 2018년 4월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판문점 선언문'에 사인한 뒤 서로 포옹하고 있다. [사진= 한국공동사진기자단] |
이들 매체에 따르면 연합회의는 양형섭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노두철 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3일 평양 인민 문화궁전에서 열렸다.
이 회의에서 채택된 호소문은 서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발표한 신년사에 대해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번영, 조국 통일의 위업 실현에서 더 큰 진전을 이룩하기 위한 휘황한 진로이며 승리의 표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호소문은 총 4개조 제안을 통해 ‘북한 주민들뿐만 아니라 전체 한반도 민족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각종 선언들을 이행해 나가는 한편 남북협력을 전면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소문은 “온 겨레가 역사적인 북남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해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열어나가야 한다”며 “특히 북남 사이의 군사적 적대관계를 근원적으로 청산해 조선반도를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지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호소문은 이어 “북남 사이의 협력과 교류를 전면적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북남 사이에 불신과 이간을 조장하려는 외부의 교활한 책동에 각성을 높이고 북남관계를 저들의 구미와 이익에 종속시키려는 불순한 기도를 단호히 짓부셔버리자”고 촉구했다.
호소문은 그러면서 “전민족 합의에 기초한 평화적인 통일방안을 마련해 이것의 실현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며 “북과 남에 존재하는 사상과 제도를 인정하고 용납하는 기초 위에서 민족의 의사와 요구에 맞는 전민족적인 통일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혜와 힘을 합쳐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소문은 또 “모두다 필승과 신심의 용기를 안고 북남 선언 관철을 위한 거족적 진군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며 “올해를 북남관계 발전과 조국통일 위업 수행에서 또 하나의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오는 역사적인 해로 빛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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