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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설 연휴 감염병 비상방역대응체계 운영

기사등록 : 2019-01-2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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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당부"
노로바이러스·인플루엔자 주의
"해외여행 전 홍역 예방접종 등 챙겨야"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질병관리본부가 설 연휴 감염병 발생 예방을 위해 비상방역대응체계를 운영한다. 또 감염병 발생을 막기 위해 각 개인이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사진=이윤청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29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설 연휴 홍역 등 국내외 감염병 주의당부 및 관리대책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오는 2월2일부터 6일까지 설 연휴 기간 동안에는 가족 친지간 음식을 공동섭취하고, 사람 간의 접촉이 증가할 것"이라며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과 인플루엔자(독감) 등에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주의해야할 감염병으로 △노로바이러스감염증 △인플루엔자 △홍역 △장티푸스·세균성이질 △모기매개감염병(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말라리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을 제시했다.

노로바이러스는 11월부터 4월까지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식중독이다. 지난해 11월 중순이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고, 음식·물 등을 충분히 끓여 먹어야 한다.

인플루엔자의 경우 지난해 11월16일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12월 말에 정점을 찍었으나, 그 이후 수그러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30일에서 올해 1월5일까지 총 진료환자 1000명 중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는 53.1명,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는 33.6명,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는 23.0명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인플루엔자 유행이 끝나지 않은 만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초기에 진료 받기 등의 수칙을 준수하라고 질병관리본부 측은 당부했다.

설 연휴 기간 해외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홍역, 세균성이질, 모기매개 감염병, 메르스 등에 주의해야 한다.

2018년 해외유입에 의한 법정 감염병 신고건수는 672건으로 2017년 대비 27.0% 증가했다. 해외유입 법정 감염병 신고 건수는 매년 증가추세다.

최근 문제가 됐던 홍역 역시 해외에서 유입됐다.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와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스 등 유럽 국가에서 2017년 이후 홍역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해 해외에서 홍역이 유입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이후 지금까지 40명의 홍역 환자가 확진됐고, 이들 중 대부분이 홍역 예방접종(MMR)을 2회 완료하지 않았거나 홍역 유행국가 여행을 통해 감염됐다. 홍역 환자는 대구광역시 관련 17명, 경기 안산 관련 13명이다. 산발사례는 10명으로 이 중 8명은 해외여행력이 있다.

정 본부장은 "한국은 예방접종률이 높아 국내에서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낮으나, 해외유입으로 인한 산발적인 발생은 지속 가능하다"며 "현재 안산에서 발생한 홍역환자 3명을 제외하고 모두 격리해제됐다"고 설명했다.

홍역 예방접종의 경우 홍역에 대한 면역의 증거가 없는 경우 출국 전 최소 1회의 홍역(MMR) 예방접종을 맞아야 한다. 6~11개월 영아도 출국전에 1회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또 여행 중에는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같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길거리 음식 먹지 않기, 포장된 물과 음료수 마시기, 과일‧채소는 먹기 전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 벗겨먹기 등 안전한 식‧음료 섭취 등을 지켜야 한다.

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말라리아 등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여행 중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특히 임신부의 경우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유행국가로의 여행을 연기해야 한다. 또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가 여행자는 귀국후 남녀 모두 6개월간 임신을 연기하는 것이 좋다. 말라리아 유행 국가 여행시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메르스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는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중동국가를 방문할 경우,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 여행 중 농장방문 자제, 낙타 접촉 및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와 생낙타유 섭취 금지, 진료 목적 이외 현지 의료기관 방문 자제 등을 준수해야 한다.

또 검역감염병 오염지역을 방문한 경우에는 입국할 때 건강상태 질문서를 성실하게 작성하여 검역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설 연휴 감염병 집단발생에 대비해 전국 보건기관과 24시간 비상방역대응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감염병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전국 13개 국립검역소는 연휴 기간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메르스, 홍역 등 해외감염병의 예방 및 주의를 안내하는 홍보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미지=질병관리본부]

 

k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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