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지난주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네소타의 한 시청에서 카시카리 총재는 “미국 경제가 성장할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 경제는 펀더멘털 차원에서 견실하며,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으로 추가 성장이 가능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사진=블룸버그통신] |
그는 “유럽에 위기가 발생하거나 중국의 경착륙 등은 연준이 컨트롤할 수 없지만 우리 스스로의 실수는 컨트롤할 수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너무 조급하게 금리 (인상) 브레이크를 밟는 실수를 피한다면 경기 확장은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연준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당분간은 통화정책에 인내심을 갖겠다고 밝혔으며, 성명서에서도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적인 확장을 지지할 것이란 문구도 삭제했다.
이날 카시카리 총재 발언은 이러한 연준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시카리 총재는 “일을 하고 싶어 하고, 경제가 계속 성장하도록 놔두면서 임금이나 금리가 오른다는 신호가 나오면 그때 (통화 완화) 브레이크를 밟아도 된다는 주장들이 있다”면서 “너무 일찍 브레이크를 밟지 말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기 둔화와 브렉시트(영국 유럽연합 탈퇴)를 둘러싼 혼란 등 리스크들이 있으며, 작년 초 트럼프 대통령의 막대한 세제 인하로 촉발된 낙관론이 증폭되는 관세 우려로 상쇄되고 있지만 미국 경기 전망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 과열 신호가 나오지 않는 한 연준은 단기 금리를 장기 금리 수준 위로 끌어올려 수익률 역전 현상을 초래하는 위험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