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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퀸즐랜드, 홍수로 '비상'…뱀과 악어까지 출몰

기사등록 : 2019-02-0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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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호주 퀸즐랜드 북부 타운스빌 지역에 기록적인 홍수가 내리면서 2만 가구가 강제로 대피하는 한편, 길거리로 뱀과 악어들이 떠내려와 비상이 걸렸다.

홍수로 물에 잠긴 타운스빌의 한 주택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4일(현지시각) CNN은 호주 현지 세븐뉴스(7News)를 인용, 타운스빌 대부분이 물에 잠겼으며, 전력이 끊기고 일부 주민들은 주택 지붕으로 대피해 구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전날 내린 집중 호우로 퀸즐랜드 당국은 로스 리버 댐 수문을 열어 초당 약 1900 입방미터(약 50만갤런)의 물을 방출했다.

아나스타샤 팔라셰이 주 총리는 이번 폭우를 두고 “20년 만에 한 번이 아닌 10년에 한 번 있을 일”이라면서 앞으로 며칠 동안 폭우가 더 쏟아질 것이며 강풍도 불 예정이어서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호주 나인뉴스(9News)는 가뜩이나 주민들이 겁에 질려 집을 떠나고 있는데, 불어난 물에 휩쓸린 악어와 뱀들을 목격했다는 증언들도 쏟아지고 있어 비상이라고 전했다.

한 주민은 나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밤 아버지의 집 앞에서 “크기가 거의 1~2m 정도인 악어를 봤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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