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지난달 31일 충북 충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엿새째 의심 신고가 없는 가운데 정부가 이번 주말을 마지막 고비로 판단하고 방역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앞으로 일주일을 구제역 확산의 고비로 보고, 소독 등 차단방역에 총력 대응한다고 6일 밝혔다.
구제역이 지난달 31일 마지막으로 발생한 후 7일간 추가 발생이 없었으나, 잠복기(최대 14일)와 백신접종 상황(2.3일 완료)을 고려할 때 앞으로 1주일이 구제역 차단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최대 고비라는 것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월31일 구제역이 발생한 안성시를 찾아 방역대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
이에 정부는 설 연휴 이후 운영을 재개하는 전국 도축장 등에 대해 소독 등 차단방역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우선 안성과 충주 등 고위험지역과 발생지 인접한 11개 시군에 생석회 약 989톤 공급을 완료했으며, 설 연휴기간내에 전력을 다해 축사 주변과 농장 진입로 등에 생석회 도포를 완료해 생석회 차단 방역 벨트를 구축했다.
또한 설 연휴가 끝난 7일부터 전국 도축장 등이 정상 운영됨에 따라 7일을 '전국 일제소독의 날'로 지정하고 전국 모든 우제류 농장에 대해 일제 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설 연휴기간과 마찬가지로 지자체와 농협 등이 보유한 공동방제단 540대, 광역방제기 96대, 군부대 제독차량 13대, 드론 40대 외에도 과수원용 SS방제기 43대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된다.
특히 설 연휴 이후 정상 운영되는 전국 포유류 도축장 73개소를 대상으로 일제소독을 실시하며, 운영이 재개되는 도축장부터 순차적으로 시군 소독 전담관을 파견해 소독상황을 감독하는 등 특별 방역관리를 실시한다.
추가적인 확산에 대비해 백신도 추가적으로 긴급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에 전국적으로 실시한 소·돼지 구제역 긴급백신접종으로 상시 비축물량 1117만두분 중 939만두분이 사용됐으며 현재 178만두분이 남아 있는 상태다.
이에 구제역 긴급 방역에 필요한 적정 비축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백신을 긴급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6일 300만두분, 15일 160만두분을 외국 백신회사로부터 긴급 수입하고, 이달 말까지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연휴기간 중 축산 관계자가 해외여행 후 복귀할 경우 철저한 소독 등 농장차단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사육 중인 가축의 의심 증상 발견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국 73개 도축장 위치도 [자료=농림축산식품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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