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예병태 쌍용자동차 부사장이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에 업무현안 등을 보고하기 위해 인도 출장길에 올랐다. 이달 초 차기 사장 내정자로 선임된 이후 첫 공식행보다.
13일 쌍용차 등에 따르면 예 부사장은 지난 12일 마힌드라 본사에서 고앤카 사장 등 주요 임원들과 만나 경영 계획 등을 전했다. 마힌드라그룹은 매년 2회 해외법인장 회의를 진행하는 데, 예 부사장의 이번 방문은 이것과 별개다.
예병태 쌍용자동차 부사장.[사진=쌍용차] |
예 부사장은 우선 쌍용차 최대 과제 중 하나인 해외 시장 개척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쌍용차와 마힌드라는 호주와 아프리카, 동남아 등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공동으로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 쌍용차가 올해 16만3000대 판매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신흥시장에서 수출 증대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쌍용차의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2.3% 늘어난 반면 수출은 7.7% 감소(3만4169대)했다.
마힌드라그룹은 예 부사장이 과거 기아차 유럽총괄법인장, 기아차 시장전략사업부장 등을 거친 '영업통'이라는 점에 기대가 크다. 이는 마힌드라그룹이 예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실제 예 부사장은 2011년 기아차 유럽총괄법인에 재직하면서 이 지역 판매량을 부임 전보다 23.4% 늘린 바 있다.
신차 개발과 관련한 협의도 진행했다.
쌍용차는 현재 판매하는 차종의 후속 모델을 개발, 판매하는 한편 신규 ‘D세그먼트’를 개척해 오는 2021년까지 평택 공장 가동률을 100%까지 올린다는 방침을 세워둔 상태다.
또, 티볼리 기반의 자율주행차와 코란도C급 전기차 개발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도 마힌드라 그룹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2016년 커넥티드카 i100(프로젝트명) TF 출범 후 2019년 목표로 쌍용차 최초 커넥티드카 출시를 위해 파트너사와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300㎞ 이상인 순수전기차(EV)도 내놓을 계획인데, 회사 측은 유상증자로 500억 원의 자금을 마련하면서 그 일정이 앞당겨 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 고위 관계자는 “유상증자 건은 이미 협의했고, 어떻게 풀어나갈지 협의할 게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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