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20일 ‘3.1절 100주년 남북공동기념행사’를 두고 일각에서 불발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조금 더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남북 간에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북측에 3.1절 공동행사에 대한 남측 계획안을 북측에 전달했다. 계획안에는 행사 개최 장소와 규모 등이 담겼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사진=뉴스핌 DB] |
그러나 북측은 사실상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행사 축소 또는 취소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3.1절 100주년 남북 공동기념’은 지난해 9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내용이다. 이는 평양공동선언문을 통해 명시화 했다.
하지만 3.1절이 열흘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행사와 관련된 세부 내용과 남북 간 합의 사항 등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에 평양공동선언 이행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 대변인은 ‘협의에서 진전된 내용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북측이 (남측 계획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존의 답변을 번복했다.
그는 ‘북측의 응답 마지노선’과 관련해서는 “남북이 (시간이 촉박하다는) 그런 사항들을 다 알고 있다”며 “그런 것들을 감안해서 협의가 원만히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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