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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수출·소비자물가 둔화 우려…하반기 회복 기대"

기사등록 : 2019-02-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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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금통위, 기준금리 1.75% 동결
글로벌 변동성은 축소...보호무역주의 브렉시트 등 지켜봐야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수출, 소비자물가 둔화와 함께 고용 부진을 우려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일부 경제지표가 회복될 것으로 봤다.

한은 금통위는 28일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이날 금통위는 "수출 증가세가 둔화됐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통화정책방향에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는 달리 다소 부진한 상황이다.

다만 금통위는 "수출과 설비투자는 하반기로 가면서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하반기 이후 1% 중반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현재 1% 수준인 근원인플레이션율도 하반기 이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전월의 변동성 축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조절 및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금통위는 "앞으로도 보호무역주의 확산,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02.28 leehs@newspim.com

아래는 이날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전문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1.75%)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세계경제는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지는 움직임을 지속하였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조절 및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전월의 변동성 축소 흐름이 이어졌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설비 및 건설투자의 조정이 이어지고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었지만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소폭에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은 지난 1월 전망경로와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겠으나 소비가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수출과 설비투자도 하반기로 가면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가격 하락, 농축수산물가격 상승폭 축소 등으로 오름세가 0%대 후반으로 둔화되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 수준을,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초중반 수준을 나타내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전망경로를 다소 하회하여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하반기 이후 1%대 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주가가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 등으로 상승하였으며, 장기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은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하였다. 가계대출은 증가세 둔화가 이어졌으며, 주택가격은 소폭 하락하였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는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 금융·경제상황,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다.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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