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2018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7%를 기록해 6년래 최저치에 머물렀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1349달러를 기록해 처음으로 3만달러 선을 넘어섰다. 4분기 GDP는 전기대비 1.0% 성장했다.
[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4/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018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2.7% 늘었다. 지난 2012년 2.3% 성장 이래 6년만에 최저치다. 명목 GDP는 1782조3000억원으로 전년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민총소득(GNI)은 3449만4000원, 미 달러화로 3만1349달러를 기록했다. 2006년 국민소득 2만달러를 넘어선 이래 13년만에 3만달러 선에 진입한 것이다. 원화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2.5%, 달러화 기준으로는 5.4% 늘었다.
다만 GNI 성장률은 1.0%에 그쳐 지난 2008년 금융위기(0.1%)이래 10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박영환 한국은행 국민소득총괄팀장은 "지난해 국민총소득 성장률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하고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도 적자로 전환하면서 GDP 성장률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018년 한해 정부소비 증가율은 5.6%로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투자 제조 건설 등 분야가 부진하면서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전년비 4.0%, 1.6% 줄어들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수출은 4.2% 성장했으나, 수입은 1.7% 성장에 그치며 4년만에 최저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GDP 성장은 제조업이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서비스업 증가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건설업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제조업 성장률(3.6%)은 2년래 최저치, 건설업 성장률(-4.2%)은 7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2.8% 성장하며 4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GDP는 전기대비 1.0% 성장했다. 4분기 기준 GNI는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0.0% 성장)을 유지했다.
2018년 총저축률은 34.8%로 전년비 1.4%포인트(p)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 역시 30.4%로 전년비 0.8%p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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