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금융위원회가 온라인보험 슈퍼마켓을 표방해 야심차게 내놨던 ‘보험다모아’가 출범 4년 만에 개편을 추진중이다. 개편이 완료되면 최근 판매량이 급증한 치매보험과 치아보험 등도 비교가 가능해진다.
다만 이번 개편이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기보단 일부 상품 추가 및 디자인 등 부분 개편에 그칠 것으로 보여 반쪽짜리 개편이란 지적이 나온다.
[사진=보험다모아 홈페이지] |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손해보험협회는 온라인에서 보험상품을 비교, 가입할 수 있는 ‘보험다모아’ 시스템을 개편중이다. 양 협회는 5월까지 개편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개편을 통해 지난해와 올해 보험업계 히트상품인 치매보험과 치아보험도 보험다모아에서 비교 가능해진다.
사실 보험다모아는 출시 초 기대와는 달리 보험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아왔다. 보험다모아는 지난 2015년 11월 서비스를 개시했는데 초기에는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방문자가 많았다. 하지만 비교할 수 있는 보험상품이 온라인으로 한정된데다, 세부적인 보장내용 분석도 어렵다보니 외면받았던 것.
더욱이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와 연계해 보험비교를 활성화하겠다는 금융위 계획까지 무산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다모아 서비스 초기에는 업계에서도 혁신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면서 “서비스 개시 초기 포털사이트와 연계한다는 계획 등이 무산되는 동시에 민간 보험 플랫폼들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경쟁력을 잃었다”고 했다.
이번에 보험다모아가 개편되면 기존에 없던 서비스인 치매보험, 치아보험도 가능해진다. 물론 이들 상품 역시 온라인상품 비교에 그친다. 전체 시장(수입보험료 기준)의 98% 이상을 차지하는 오프라인(대면채널) 상품은 비교할 수 없다.
그럼에도 기존 PC 중심 UI(사용자 환경)을 모바일 중심으로 바꾸는 것은 나름 의미가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활성화되면서 이런 IT기기를 통해 접속하는 사람이 늘고 있어 UI 개편은 사용자에게 도움을 줄 것 같다”면서 “다만 전체 보험의 극히 일부인 온라인채널 상품만 비교가 되고 있어 서비스 효용성을 끌어올리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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