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재개는 미국과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믹 멀베이니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밝혔다.
북미 단독회담이 끝난 뒤 두 정상을 포함해 북미는 확대 회담에 돌입했다. 북측은 김영철 노동당제1위원장과 리용호외무상이 확대 회담에 참여했다. 미국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보좌관이 참여했다. 2018.02.28. [사진=뉴스핌 로이터] |
17일(현지시각)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한 멀베이니 대행은 “(북한의) 미사일 실험 재개는 일종의 신뢰 위반 행위로 간주될 것”이라면서 “북미가 대화를 지속하는 한 (미사일 실험을) 지속할 이유가 없다는 (양측의) 일반적 이해가 형성됐다고 생각하며 대화는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멀베이니 대행은 이어 양측 모두가 만족할 합의를 도출하는 것은 쉽지 않으며,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에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는데, 합의 도출이 쉬울 것이라 생각했던 사람들은 사안의 복잡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레이건과 고르바초프의 경우 단지 하나의 핵무기 문제를 푸는데 수많은 기간이 걸렸고, 북한 문제를 한 두차례의 회담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멀베이니 대행은 또 "논의는 계속될 수 있으며 계속돼야 한다"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미래의 어느 시점에 마주 앉을 수 있다고 예측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북한이 실험을 재개한다면 이는 진정 실망스러운 상황 반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