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해 기후변화 영향을 크게 받아 어류 양식 생산량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잠정)'를 보면 지난해 어류 양식 생산량은 8만527톤으로 1년 전(8만6387톤)보다 6.8% 줄었다. 같은 기간 어류 양식 생산 금액은 1조89억원에서 9293억원으로 7.9% 감소했다.
통계청은 겨울철 저수온과 여름철 고수온 영향으로 어류 양식 생산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으로 전국 연안정지관측 수온은 25.4~28.9도다. 동해안과 남해안 수온은 평년대비 각각 2.6~6.5도, 1.6~4.4도 높았다.
같은 기간 서해안 수온은 평년대비 0.4~2.1도 고온 현상을 보였다. 또 지난해 2월 기준으로 동해연안과 남해연안 수온은 평년대비 각각 1.1~2.4도, 0.4~1.5도 낮았다. 서해안 수온도 평년대비 0.3~3.6도 저온 현상이 나타났다.
2018년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
기후변화는 참돔과 넙치류 생산량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 지난해 참돔 생산량은 5103톤으로 전년대비 25% 줄었다. 넙치류 생산량은 3만7238톤으로 전년대비 9.6% 감소했다.
통계청은 "넙치류는 전년대비 한파와 폭염, 일부지역 활어 안정성 문제 등에 따른 수요 감소로 생산량이 줄었다"며 "참돔 및 감성돔은 연초 저수온 현상에 따른 대량 폐사 및 잔여 사육량 성장 부진으로 출하가능 물량의 부족해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어류 양식 종사자는 5630명으로 전년대비 222명 늘었다. 같은 기간 사업체는 1651개에서 1643개로 8개 줄었다.
지난해 양식(사육) 마릿수는 4억5571만마리로 전년(4억3644만마리)대비 4.4% 늘었다. 출하 부진으로 적체 물량이 쌓였던 탓이다. 어류 양식에 먹이를 준 양은 51억4734만톤으로 전년대비 4.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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