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미간 교착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정보당국의 수장인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지난 19일 비밀리에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코츠 국장은 지난 19일 밤 한국에 입국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카운터파트인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비롯한 국내 고위 당국자들을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
댄 코츠 미국 DNI 국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국가정보국은 대북 물밑접촉 채널인 미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해 16개 중앙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미 국가정보국 수장의 방한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코츠 국장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동향과 현 상황에 대한 평가 등을 한국 측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부는 미 정보 진영 내 협상 회의론을 불식시키고 대북 협상을 재개하도록 코츠 국장을 설득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츠 국장은 지난 1월 청문회에서 "북한이 핵 무기와 생산능력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북한 지도자들은 핵무기가 정권 유지에 결정적인 것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우리의 이같은 평가는 완전한 비핵화와 모순되는 일련의 행동들에 대한 관찰을 통해 뒷받침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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