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전략자산 중 가장 두려워하는 것으로 알려진 B-52 전략폭격기 2대가 최근 일본 동해상까지 날아왔다가 귀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하늘의 요새’(Stratofortress)로 불리는 B-52 폭격기 2대가 지난 18일 괌에 있는 엔더슨 공군기지에서 발진해 캄차카 반도 동쪽 지역까지 비행 후 복귀했다”고 밝혔다.
캄차카반도는 러시아 극동에 위치해 있으며, 괌에서 폭격기가 출격할 시 일본 열도의 동해안을 거치게 돼있다.
하늘의 요새’(Stratofortress)로 불리는 미국의 B-52 폭격기 2대가 지난 18일 괌에 있는 엔더슨 공군기지에서 발진해 캄차카 반도 동쪽 지역까지 비행 후 복귀했다.[사진=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홈페이지 캡처] |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번 훈련에 대해 동맹국과 파트너들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B-52 폭격기는 국제법과 관련 규정을 준수한 가운데 관련 지역에서 일상적으로 운영된다고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남중국해에서 주로 운용되는 B-52 폭격기가 한반도 주변이 지역에서 훈련을 한 것에 주목했다.
특히 지난 19일 주일미군이 보유한 E-3(AWACS·에이왁스) 조기경보기가 한반도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을 향한 모종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부 대북 전문가들은 지난달 27일 열렸던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 간 교착국면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미국의 ‘저강도 대북 압박’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공군의 조기경보통제기 E-3(AWACS·에이왁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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