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아직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이자 자칭 임시 대통령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 인정할지 여부에 대해 아직 입장 정리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베네수엘라 리더십 상황에 대해 분명한 게 없고, 189개 회원국들은 각자 입장을 정리하는 중이다"라며 베네수엘라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이도는 지난 1월 재선에 성공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불법 대권 찬탈자'로 규정하며 임시 대통령을 자처했다. 대부분 서방국가들은 과이도 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지지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미주개발은행(IADB)은 마두로 대통령이 임명한 베네수엘라 재무부 차관 오스왈도 페레스 대표를 추방하고 과이도 의장이 임명한 경제학자로 교체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로이터통신은 '마두로 정권에는 중대한 결함'이라고 평가했다.
IMF가 과이도를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 인정하게 되면 새 정권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완화하고 무너진 경제를 다시 살리기 위해 자금 지원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위험이 높다.
베네수엘라는 IMF의 회원국으로 마두로 정부는 원조를 요청할 수 있으나 2004년 이후 IMF와 베네수엘라는 거의 교류하지 않고 있다.
베네수엘라 자칭 임시대통령 후안 과이도가 11일 의홰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카라카스 로이터=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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